인터뷰

[인터뷰(도서관)] 자매결연을 통해 서로 배워가는 대학도서관- 마크 매트슨 펜실베니아대학교도서관 사서 인터뷰

등록일 2018.06.12 조회수 1597

실베니아주립대학교(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PSU)는 1855년, 농업 학교로 시작하였지만 현재는 펜실베니아 주 전역에 걸쳐 있는 24개의 캠퍼스에 약 17,000명의 교수진과 십만 명 정도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거대한 학술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대학도서관은 "대학의 심장"으로서 학생과 교수진 그리고 연구자들에게 학습, 협업 및 지식 창출을 위한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600명 정도의 직원들이 캠퍼스 내 곳곳에 있는 도서관들을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하고 있고, 장서뿐만 아니라 GPS, 카메라 장비, 심지어 노래방 기계까지 학생들에게 대여하고 있다.


세계 최고 대학의 도서관은 학생과 연구자들을 위해 더 좋은 도서관이 되고자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PSU 도서관에서 ‘글로벌 협력 관계 및 아웃리치 사서(Global Partnerships and Outreach Librarian)’로 활동 중인 마크 매트슨(Mark Mattson)은 PSU가 글로벌 참여, 글로벌 시민의식, 그리고 이종(異種) 문화간의 이해에 대한 PSU의 글로벌 전략 목표를 달성하고자 2년 전쯤 PSU 도서관으로 오게 됐다고 말한다. 그가 전하는 PSU 도서관의 글로벌 성장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월드라이브러리: 매트슨 사서께서는 PSU 도서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글로벌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업무를 간략하게 말씀 드리자면, 교내 국제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 해외 학생과 교수진을 위한 서비스, 대학 교과과정의 국제화, 국제 시민 정신 및 이종 문화간의 역량 증진, 국제 협력 관계 관리와 같은 업무입니다.


사진1. 독일 프라이부르크도서관에서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도서관을 소개하는 마크 매트슨 사서(출처: 프라이부르크대학도서관 University of Freiburg)



월드라이브러리: 국제 협력 관계를 관리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PSU 도서관이 협약을 맺고 있는 도서관에는 어떤 도서관들이 있는지요? 함께 어떠한 일을 추진하고 계신지도 알고 싶습니다.



PSU 도서관은 총 6개 대학도서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 호주 모나쉬대학교(Monash University, 협약 체결 중), 크로아티아 스플리트대학교(University of Split),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University of Freiburg), 페루 가톨릭대학교(Pontifical Catholic University of Peru),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교(University of Cape Town) 그리고 한국의 성균관대학교(Sungkyunkwan University)가 있습니다.


협력 대상은 ‘글로벌 참여 네트워크(Global Engagement Network, GEN)’ 이니셔티브를 통해 PSU가 설립한 기관 협약을 기반으로 선정됩니다. 이를 통해 도서관은 추가적인 법률 문서를 검토할 필요 없이 기관 차원의 MOU로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통해 우리는 우리 학교의 연구와 학생 그리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사실 6개 이상의 GEN 기관이 있지만 도서관은 더욱 의미 있고 실질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6개의 기관만을 “공식 자매결연 도서관”으로 선정했습니다.

사진5. 케이프타운대학교의 홍보 및 프로젝트 지원 사서 테레사 슈만(Theresa Schoeman)과 함께(출처: 레나테 메이어Renate Meyer)



사진6. 케이프타운대학교 홍보위원회의 회원들과 함께 (출처: 테레사 슈만)



사실, 우리의 국제적인 협력 관계는 서로 알아가는 단계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저는 협력 기관 4곳을 처음으로 방문했으며, 스플리트대학교 도서관장은 지난 1월 초 PSU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곧 다른 협력 기관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또한, 여러 차례의 화상회의를 통해 도서관 내 여러 단체들과 주제별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회의들은 도서관 기반의 교육, 디지털 스칼라십(digital scholarship), 그리고 도서관 출판(library publishing)과 같은 공통 관심 분야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사진7. 프라이부르크대학교도서관 부관장 프란츠 레이솔드(Franz Leithold)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마크 매트슨 사서(출처: 프라이부르크대학교도서관)



이와 더불어 지난 학년도에는 "세계의 학술도서관(Academic Libraries Around the World)"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학술도서관에 대한 자료, 특히 학술도서관 건축물이 나온 자료와 우리 자매결연 도서관으로부터 받은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 도서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서관들을 홍보할 수 있었죠.



사진8. ‘세계의 학술도서관’ 전시회에 전시된 자료 모습(출처: 마크 매트슨 Mark Mattson)


또한 6월 첫 주에는 크로아티아 스플리트대학교도서관과 우리 도서관이 스플리트대학교도서관에서 크로아티아 학술도서관 사서들을 위한 “도서관 기반 교육 워크숍”을 개최하였습니다. 우리 도서관의 3명의 사서들은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워크숍에 직접 참가했으며, 우리 도서관에 남아 있던 4명의 사서들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월드라이브러리: 앞으로는 어떠한 일들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우리는 서로의 관심사를 탐색하는 시간을 거쳐 직원 교환, 지식 공유, 공동 프로그래밍, 자료 교환, 공동 연구 및 기타 도서관 중심의 사업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두 도서관 사이에 많은 대화를 통해 강력한 협력 관계가 수립된 후에는 더 넓은 학교 차원의 협력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두 도서관이 할 수 있는 일과 그 방법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협력 사업에는 합동 연구, 교환 학생, 지원금 신청 등이 포함될 것입니다. 사서들의 능력과 도서관 자원을 이용한다면 학교 차원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도서관 협력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사진9. 스플리트대학교에 방문한 모습. 왼쪽부터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글로벌 참여 네트워크(Global Engagement Network) 담당자 마틴 트레더웨이(Martin Trethewey), 스플리트대학교 총장 시문 안데리노비치(Šimun Anđelinović), 마크 매트슨, 스플리트대학교도서관장 밀타 마토식(Mirta Matošić), 과학 및 국제 협력 담당자 알렌 솔도(Alen Soldo) (출처: 프랑카 바빅 Franka Babić)



월드라이브러리: 도서관 협력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가 아직 협력 초기 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도서관 간 협력의 장점은 새로운 관점과 혁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협력기관도 있지만 모두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일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프로그래밍, 기획의 업무를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비슷한 문제를 다른 도서관이 우리가 해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이점은 협업 기관이 제공하는 문화적 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시회나 학생 중심의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우리는 문화적 지식과 자원을 활용하여 우리 도서관의 이용자와 스스로에게 더 많은 참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월드라이브러리: 다른 도서관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의 도서관들에게 도움이 되는 격려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도 여전히 국제 협력 관계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제가 경험한 선에서 말씀 드린다면, 국제적인 도서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에 핵심적인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연성입니다. 스스로가 문화적으로 유연하고, 일정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사업을 계획하는 데 융통성을 발휘하세요. 두 번째는 방문입니다. 저는 웹 컨퍼런스를 통해 강력하고 건강한 국제 도서관 협력 관계가 구축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경험상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협력 관계가 평균 수준 이상으로 더욱 긴밀해지기 위해서는 직접 방문하는 것을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도서관과의 협력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도서관협회 ‘국제관계 라운드테이블 자매결연 도서관 위원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International Relations Round Table’s Sister Library Committee)’로 연락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제 트위터(@_MarkMattson)로 연락하셔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인터뷰, 편집_ 계난영

번역_ 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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