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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도서관에서는 – 2013년 IFLA 동향보고서 발표와 그 후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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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8월 18일,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은 IFLA 동향보고서(Trend Report)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다양한 학계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끊임없이 변화하는 글로벌 정보환경에서 나타나는 동향을 파악하고, 또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작성되었다. 동향보고서의 발표와 함께 전 세계 회원국의 참여를 촉구하고자 역동적이고 살아 숨쉬는 온라인 자원인 trends.ifla.org 를 발족했으며 IFLA는 발표 후 1년간 전 세계 회원들과 협력하여 동향보고서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이 자신의 지역과 관련된 정보동향을 논의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워크숍과 토론회, 세미나 등 각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IFLA 동향보고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IFLA와 전 세계 회원국은 어떤 노력을 해왔을까? IFLA 동향보고서 발표와 그 이후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월드라이브러리 265호에서 소개한다.

지난 201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79차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에서 처음 발표된 IFLA 동향보고서는 정보접근, 온라인 교육, 사생활 보호, 시민참여, 기술로 인한 변화라는 주제를 통해 정보환경의 판도를 바꿀 다섯 가지 동향을 제시한다.

동향 1. 신기술,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제한하다

계속 확장되고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디지털 도구를 통해 디지털 데이터를 읽고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활용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활용능력이 부족하면 많은 분야에서 소외되고 뒤쳐지게 될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은 정보를 보유, 이용, 공유하고 정보를 통해 수익을 얻는 정보활용계층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동향 2. 온라인 교육, 전통적 교육방식을 바꾸다

온라인 교육자원이 빠른 속도로 세계화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평생교육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비정규 교육에 대한 인식은 커질 것이다.

동향 3. 사생활 및 데이터 보호의 경계를 재정의하다

정부와 기업이 보유•관리하는 데이터가 증폭되면서 개인정보 수집∙관리가 첨단화되어 개인 관련 자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관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첨단기술을 동원한 통신데이터의 감시와 검열은 개인정보를 쉽고 저렴하게 수집할 수 있다는 이면이 있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되고 온라인 세상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동향 4. 초연결사회, 새로운 목소리와 집단에 주목하고 권한을 부여하다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에서는 집단행동의 기회가 커지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집단이 등장하고 기존의 정당을 대신해 단일현안운동을 더욱 활발히 펼치게 될 것이다. 열린 정부 이니셔티브와 대중의 공공부문데이터 접근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시민중심의 공공서비스가 제공된다.

동향 5. 신기술, 세계정보경제의 판도를 바꾸다

연결된 모바일 기기의 확산, 가전제품과 인프라의 네트워크로 연계된 센서, 3D 프린터와 자동번역기술의 등장으로 세계정보경제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다. 혁신적 기술을 통해 노후에도 어디에서든 경제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많은 분야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은 창조적 파괴(creative disruption)를 경험할 것이다.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14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2천여 명의 사람들이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았다. 또한 전 세계 IFLA 회원국에서 자신의 지역과 관련 있는 정보동향을 논의하고 파악할 수 있는 워크숍과 토론회 세미나 등이 계속해서 진행돼왔다.

동향보고서 발표 후 진행된 다양한 활동

2013년 9월, 제너퍼 니콜슨(Jennefer Nicholson) IFLA 사무총장(Secretary General)은 IFLA 동향보고서가 발표된 후 처음으로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노르딕-발틱 회의(Nordic-Baltic Meeting)에 참석해 동향보고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Trend Report 소개 동영상 바로보기 http://trends.ifla.org/node/336) 이후 중국, 쿠바, 멕시코, 호주, 불가리아, 핀란드에서도 동향보고서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전자의회컨퍼런스(World E-Parliament Conference)에서는 도나 쉬더(Donna Scheeder) IFLA 차기회장이 참석해 ‘IFLA 동향보고서: 행동의 기회(IFLA Trend Report: Opportunities for Action)’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80차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에서는 IFLA 동향보고서와 관련한 세션이 열리기도 했다. WLIC 마지막 날에는 전 세계 도서관정보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는 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6개 국가의 발표자들은 각 지역의 정보 동향은 물론 협회 및 기관 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북미지역 ‘미래에 대한 비전이 부족해, 온라인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해야’

북미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보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IT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도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IT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일부 참가자들은 북미지역의 도서관이 미래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며 많은 도서관이 온라인 교육을 장려하고 온라인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도서관 직원은 다양한 자격능력을 증명해야 하며 목록(catalog)과 같이 각 기관이 공유할 수 있는 내부 서비스의 통합이 증가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원 활동을 늘리고 정치적으로도 더 많이 알아야 하며, 도서관이 지역사회에 속하여 협력을 위한 기회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피력했다.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새로운 학습방법에 대해 도서관으로부터 도움을 받길 원해’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에서는 인터넷 접근은 물론 숙련된 모바일 기술을 갖춘 ‘많은 권한을 가진(super-empowered)’ 이용자 커뮤니티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서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교육과 원격교육 등에 관심을 가짐에 따라 MOOCs와 같이 새로운 학습 방법을 도서관에서 습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도서관은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지역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유럽에서는 많은 도서관이 ‘예산 삭감’이라는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 발전된 지역과 아닌 지역 사이에 큰 격차가 존재한다. 따라서 도서관은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홍보할 필요가 있으며,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콘텐츠를 습득하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및 개인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방법 중 하나로 ‘구글 검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참가자들은 구글이 전 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반면, 도서관은 현지 정보에 중점을 두고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으며 앞으로 지역문화와 지역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 · 오세아니아 ‘협력만이 살길, 정부 의존적 태도를 버려야’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여전히 국가 간 정보통신기술(ICT) 접근의 큰 격차가 존재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및 인터넷 사용이 낮지만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지역의 도서관을 지원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 소싱’ 기술을 이용할 계획이다. 한편, 호주에서는 도서관이 문을 닫거나 통합되는 등 여전히 예산 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역사회에 서비스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도서관을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얀마에서도 학습센터 구축과 같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발표자들은 협력만이 성공의 열쇠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도서관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의존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글_송미선

IFLA 동향보고서(IFLA Trend Report) 웹사이트

http://trends.ifla.org/

IFLA 동향보고서 전문보기 (국문,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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