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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K]모든 지식이 서로 연결되는 세상, ‘링크드 오픈 데이터’로 만나다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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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식이 서로 연결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2월 5일(목)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는 링크드 오픈 데이터(Linked Open data, 이하 LOD)관련 국내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LOD의 현재와 활용 사례, 발전방향을 엿볼 수 있는 ‘링크드 오픈 데이터 콘퍼런스(Linked Open Data Conference 2015)‘가 개최됐다.

정부 3.0의 핵심 가치로 ‘개방·공유·소통·협력’이 떠오르면서 공공정보의 적극적인 개방과 공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위해, 공공 및 민간 영역에서 LOD의 도입과 확산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콘퍼런스는 ‘오픈 데이터, 링크드 데이터’를 주제로 ▲공공데이터 ▲LOD 기술 ▲LOD 발행 및 활용 사례 ▲LOD의 발전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학계 및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 등 13명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특히 정보수요자가 공공데이터를 자유롭게 재사용•연결•공유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인 LOD뿐만 아니라 지식산업의 기반으로서 공공데이터와 오픈데이터를 제공 및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기관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2009년부터 관련 전문가 그룹과 연계해 시맨틱 웹, 빅데이터, LOD 등 관련 컨퍼런스를 매년 열고 있다.

공공데이터,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해

첫 번째 세션은 ‘공공데이터’를 주제로 공공데이터의 현재 및 활용사례 등을 소개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Creative Commons Korea, CC 코리아)프로젝트 리더이자 법무법인 세종의 윤종수 변호사는 “공공데이터의 개방도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민간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공데이터 개방의 혁신이 ‘앱’이라는 단편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만 시민의 참여를 더 효율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공공데이터 활용 사례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의 문제점이나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시민들이 함께 노력하는 ‘시빅해킹(Civic Hacking)과 ‘코드포서울(Code4Seoul)’, 역대 모든 국회의원과 후보자, 정당, 의안, 회의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정치 정보를 한 곳에서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찾을 수 있도록 한 ‘대한민국 정치의 모든 것’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LOD 기술, 어렵지만 꼭 지키자

두 번째 세션에서는 ‘LOD 기술’을 중심으로 보다 심층적인 주제 발표가 이루어졌다. LOD에서 꼭 지켜야 할 기술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키자 LOD 기술: LOD Recommendations’를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 ㈜리스트의 이명진 이사는 “표준이란 상대방과 소통하기 위한 프로토콜”이라며 “LOD 표준은 기계가 정보를 읽고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LOD의 표준이 HTML의 표준보다 훨씬 더 중요하며 당연히 지켜져야 할 내용임을 강조했다.

이후 ‘Linked Data 4 Principles’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리스트 오원석 대표이사는 “LOD의 대부분이 웹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며 여기에는 HTTP, RDF, URI, SPARQL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 네 가지가 바로 LOD 핵심 원칙으로서 “URI로 식별 및 연결하고 RDF로 표현하며, SPARQL로 질의하고 HTTP로 유통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LOD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모든 지식이 서로 연결되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국가서지, 생물서지, KDATA, 의료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LOD 구축 사례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는 ‘국가서지 Linked Open Data: 모든 지식이 서로 연결되는 세상’을 주제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기획과 이현주 사무관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현주 사무관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구축한 모든 메타데이터를 국가서지라 할 수 있다”며 국립중앙도서관의 LOD 추진 현황 및 한∙중∙일 디지털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이현주 사무관은 “국가서지를 LOD로 개방하는 데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그 이유로 마크(MARC)를 꼽았다.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MARC로 서지정보를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지만 웹 기반 환경에서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형식의 한계 때문에 다른 도메인과의 융합, 통합, 교환에 어려움이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립중앙도서관은 도메인과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수집 및 서비스하고, 또 여러 부문에서도 도서관의 데이터를 연결, 서비스, 재활용할 수 있도록 RDF 변환을 통해 LOD로 발행하기로 했다”며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LOD 발행원칙에 맞춰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으며 서비스 보다는 데이터를 도메인에 가져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제공 플랫폼’에 개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0년 국립중앙도서관, 중국국가도서관, 일본국립국회도서관이 삼국의 문화과학적 유산에 대한 통합적이며 용이한 접근을 제공하고자 협정을 체결한 ‘한중일 디지털도서관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이현주 사무관은 “아시아의 유로피아나로, 삼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연결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따라 시범사이트를 구축하였으며, 정식 서비스 시작이 논의 중에 있다”며 “이러한 논의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지식을 서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례”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생물정보 링크드 오픈 데이터’, 대한민국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KDATA’, 일반적인 보건의료 분야에서 LOD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설명한 ‘의료정보와 LOD’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LOD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LOD의 미래는 과연 장밋빛일까?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남영준 교수는 “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공공데이터가 아니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바로 공공데이터”라고 꼬집었다. 즉 민간이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공공데이터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남영준 교수는 “공공데이터는 순도가 높으며, 지속성, 투명성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사용자의 입장에서 정부부처에서 제공하는 모든 데이터는 공공데이터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링크드 데이터의 활용사례가 빨리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남 교수는 “현재 민간활용의 범위에서 보면 주로 무료 앱을 개발해 광고 수익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오픈 데이터가 링크드 데이터인 것은 아니며 공공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하기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링크드 데이터라고 정의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LOD, 에코 시스템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Linked Open data Space as an Evolving Knowledge Echo System’를 주제로 이번 콘퍼런스의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김홍기 교수는 “LOD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링크드 오픈 데이터 스페이스를 지식 서비스(Knowledge Service), 에코 시스템(Echo System), 진화(Evolving)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코 시스템이란 하나의 생명체를 연구할 때 생명체 하나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가 가지고 있거나 생명체가 처한 환경들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며, “실제 LOD 보다 개방형 데이터의 관점에서 보면 에코 시스템은 데이터 공급자와 서비스 제작자, 사용자로 나눠질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급자의 관점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김 교수가 제안하는 바는 “정부에서 데이터 제공자의 관점에서 만든다고 했을 때, 가능하면 빅데이터가 아닌 작은 데이터를 잘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적으로 다른 데이터 세트와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작은 단위가 연결이 될 때 에코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에코 시스템의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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